미스펜들턴 :: 시대극 덕후라면 읽어볼만한 (하지만 외전은 비추)

 

미스펜들턴 :: 시대극 덕후라면 읽어볼만한 (하지만 외전은 비추)

 

네이버시리즈, 네이버웹툰

글 유혜민

웹툰 작가 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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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웹툰은 다 소설 원작이 많다

웹툰 연재 소식을 듣고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원작 웹소설 댓글창을 보니 괜찮아 보여서 달려보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본편은 시대극 덕후라면 정말 취향 저격일 확률이 높다.
(다만 외전은.. 패스하시길)

 

2. 작품소개 / 줄거리

사교계의 이름난 뚜쟁이, 로라 펜들턴.
일등 신랑감이자 대지주인 이안 달턴의 짝을 찾아 달라는 이번 의뢰도 순탄하리라 믿었다.
삐딱함으로 뭉친 남자를 마주하기 전까진.
“들으셨을 텐데요. 저를 이 자리에 떠밀기까지 누이가 얼마나 많은 품을 들여야 했는지.”
곧게 뻗은 코와 미려한 품위를 풍기는 눈매. 펜들턴 양은 생각했다.
그라면 어떤 숙녀든 마차에 태워 영지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그 판단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펜들턴 양은 금방 깨닫게 됐다.
“지금 나보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라고 말하는 겁니까?”
잘생긴 얼굴이 드물게 일그러지더니 곧 그가 입을 열었다.
“나와 결혼하십시오, 펜들턴 양.”
섬세하게 깎은 다이아몬드 링이 반짝이고 있었다. 스물아홉 노처녀 로라 펜들턴을 향해. 

 

3. 감상평

(1) 시대극 마니아 작가의 진가

 

작가님이 정말 시대극을 사랑하는구나, 하는 게 문장 하나하나에서 느껴진다.
19세기 영국풍의 사교계, 복식, 대화 방식 등 디테일한 설정이 살아 있어서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진짜 그 시대 안에 들어간 느낌이 든다.

 

(2) 역대급 철벽 여주

 

여주가 정말 "이 사람 무슨 벽인가?" 싶을 정도로 철벽이다.
본인의 감정을 인정하는 데에도, 남주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데에도
정말정말정말 오래 걸린다.
그래서 중간에 살짝 답답할 수도 있는데,
그만큼 '진짜 현실적이고 복합적인 감정선'을 잘 살렸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확실히, 읽으면서 참을성은 조금 필요하다! 😅)

 

(3) 다만 정말정말 이상한 외전

 

본편은 완성도가 높고 몰입도도 엄청 좋은데,
문제는 외전이다.
스포가 될까 자세히는 말 못하지만,
갑자기 남주의 조카가 등장해서 스토리를 흔든다.
그 캐릭터가 너무 과한 빌런이라 솔직히 "이걸 왜 굳이 추가했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본편의 여운을 깰까 봐 걱정된다면,
외전은 과감히 스킵하는 걸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4. 마무리

제인에어, 오만과 편견 같은 시대극 / 브리저튼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느긋하고 디테일한 감정선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하지만! 외전은 정말 손대지 않는 걸 추천한다. (진심으로!!)
본편까지는 정말 완벽한 여운을 남기니, 본편 완결까지만 읽고 아름답게 끝내자. ✨
웹툰 그림체도 이쁘니 웹툰으로 즐기는 것도 방법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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