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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시대극/동양풍

다비, 아찔하게 흐르는 :: 차(茶)만 마실 수 있는 남자와, 그를 위한 차(茶)를 내리는 여자의 로맨스 웹소설/웹툰

by _vibe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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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 아찔하게 흐르는 :: 차(茶)만 마실 수 있는 남자와, 그를 위한 차(茶)를 내리는 여자의 로맨스 

 

다비, 아찔하게 흐르는

글 이은비 / 그림 이랑 / 웹툰 소프트콘

네이버 시리즈

 


 

1. 편견 때문에 놓친 띵작

 

늘 띵작에 목마르기에, 새로운 작품을 찾아 어슬렁거리는데 요즘 작품을 고를 때 기준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1) 높은 평점은 참고하되, 댓글은 보지않기 (아니면 극찬하는 댓글만 참고)

2) 싫어하는 장르를 만들지 않기

 

평점은 9점 이상인 경우에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픽한 띵작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댓글을 보지 않는 이유는, 뭔가 비판적인 댓글을 볼 경우 나도 모르게 작품에 편견이 생겨

보고 싶은 마음이 식어버리기 때문이다.

 

싫어하는 장르를 만들지 말자 라는 것은 원래 개인적으로 약간의 불호라고 생각되는 장르나 소재는 거들떠도 안보는(?) 

스타일이였는데 최근에 그중에서 '와 내가 이걸 왜 이제야 봤을까!' 하는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 로판도 원래 안봤는데.... 재밌는 로판 많더라구요?! 근데 BL은 그래도 못보겠더라......

 

<다비, 아찔하게 흐르는> 역시 그런 작품이었다. 예전에 웹소설 무료 1회 제공본을 읽고 여자주인공이 여진족이라

'이름이 너무 어렵다~' 이러면서 덮어버렸는데. (외국인 여주/남주 소설을 별로 안좋아했다. 그래서 로판도 안봄ㅋㅋㅋ)

웹툰이 연재되고 있어서 우연히 보다가 웹소설까지 달려버렸다. (참고로 이 소설도 평점 9점 넘는다!!!!)

 

 

2. 작품 소개/줄거리

찻잎 파는 심 다점의 주인 단이, 저주받은 북방 귀신 결을 만나다!

단이는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갚고자, 차가 아니면 아무것도 마시지 못하는 결을 위해 그의 다비가 되고자 한다.
문제는 지난 십수 년 간, 그가 국경을 지키며 죽여 온 것이 바로 그녀와 같은 여진족이라는 것.

"만일 제가 조선 사람이 아니었다면, 어찌하셨을 겁니까?"
"죽였겠지. 살릴 이유가 없으니."

그러니 살고 싶다면, 가능한 오래도록 이방인임을 들키지 말 것.
그의 검날은 이방인에게 아주 잔인하니.

 

 

여진족인 여자주인공 '단'은 국경 지역의 다점(茶店)에서 일을 한다. 여진족이지만 조선말에 능통한 친구.

어느 날 가문이 역적으로 몰려 가족을 잃고 국경에서 여진족을 소탕하는 장군이 된 무시무시한 남자주인공 '결' 을 마주치게 된다.

 

결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된 단은 자신이 조선사람이라고 거짓을 말하고 결과 함께 한양으로 오게 된다. 그리고 트라우마로 맑은 물을 마실 수 없는 결을 위해 차를 내리는 '다비(茶婢)'로 일하게 되는데.

 

북방 귀신이라는 어마어마한 별명과 달리,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결'을 위해 단이는 정성을 다해 차를 내리게 되고 결 역시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단' 에게 이상한 감정이 든다.

 

 

3. 좋았던 점

 

(1) 사랑스러운 주인공들

 

단과 결이 서로에게 스며 드는 과정이 너무 귀엽다. 특히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뚝딱거리는 결.. 

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단 역시 너무 사랑스럽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구나 싶음

둘의 이름도 단-결 / 결-단 이렇게 조합했을 때 예쁜 뜻도 가지고 있음!

 

(2) 탄탄한 세계관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듯 하다. 여진족과 국경을 두고 교류하면서도 강경한 대외적 환경을 보여주고 / 명나라 인물이 등장한다/ 또 정치적으로 왕권과 신권이 팽팽하게 맞서는 내용을 배경으로 내용이 전개됨

이런 시대적 배경 설정이 아주 탄탄하고 그에 맞물려 단과 결의 만남을 설정한 것도 좋았고

다비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이 낯설기도 했지만 차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들이 함께 서술되는 점도 좋았고

이 다비라는 직업 설정 자체가 결이 차를 마시지 못하는 트라우마 그리고 결을 위한 단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결은 무관, 서브남주인 성조의 직업은 문관으로 설정하여 라이벌 구도를 만든 점

단이의 출생의 비밀 및 부모 세대서부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인물 관계 설정 등 소설 속 세계관이 매우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어서 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4. 마무리

 

왜 내가 이 작품을 이제야 봤을까 싶었던 띵작! 웹툰은 시즌 2가 현재 연재되고 있는데 이것도 같이 달리시길 추천!!!!

*웹툰 그림체가 너무 예쁘다!! 북방귀신 매우 존잘이심 / 어떤 댓글에서 결을 K-북부대공이라고 부르던데 너무 공감되는 댓글이였음 😆 K-북부대공의 매력속으로 함께 빠져보시죠..!

역사, 시대극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200% 좋아하실 작품으로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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