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빛나는 나비 ::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소설

손끝에 빛나는 나비 ::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소설

 

 

손끝에 빛나는 나비

이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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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대극 장인 이은비 작가님의 '일제강점기' 배경의 소설

 

블로그에 소개하기도 했던 '다비, 아찔하게 흐르는'의 작가님 이은비 작가님의 전작 중 가장 읽어 보고 싶었던 '손끝에 빛나는 나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라, 눈물 폭발할 거 같아서 약간 아껴두고 있었던 작품인데 도서관에서 단행본을 발견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은 역시 이 작가님..좋다 😊 좋은 작가님이셔

 

 

2. 작품소개/줄거리

"나는...... 원하는 게 생겨선 안 되는 사람인데."
낭만의 시대에 비극을 끌어안은 남자. 신우건

"전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어요. 선생님이 계신 곳 외에는."
비극의 시대에 낭만을 끌어안은 여자, 백소혜.

시대의 불운과 아픔 속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나비는 그들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사랑이었다.
조선이 낳은 세계적인 나비 학자와 그의 유일한 여조수의 애처롭고도 농염한 열애 이야기.

 

 

일제강점기, 조선의 나비를 연구하며 살아가는 학자 신우건. 그는 사실 독립운동 단체인 한열단의 핵심 인물이다.

모던 카페에서 들러리 무용수로 일하던 백소혜. 우연히 만나게 된 신우건과 얽히게 되며, 사랑과 동시에 독립운동의 길이라는 소용돌이속으로 그녀의 인생이 얽히게 되는데-

 

 

3. 실제 독립운동가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

 

남자 주인공 신우건이 나비 연구를 했다는 점에서 조선의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님이 바로 떠올랐다. 재밌는 점은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석주명 선생님이 공부할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점심 시간에도 땅콩을 먹고 걸어다니며 공부를 하셨다고. * 소설 속에서 신우건 역시 연구를 하며 땅콩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나온다. 그러나 사실 석주명 선생님은 너무나 연구 중독자라 실제 부인 분과는 사이가 안 좋으셨다고......

 

또한 석주명 선생님의 주 업적인 일본 곤충학자들에 대항하여 조선적인 생물학을 확립한 점, 영국 왕립 아시아 협회의 의뢰를 받아 한국의 나비들의 동종이명 총 목록을 작성한 '조선산 접류 목록'을 저술한 점 등 역시 소설에 등장한다.

 

• 번외로 소설 후기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찾아보다 알게 된 실제 석주명 선생님의 사망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6.25전쟁 중 술에 취한 국군들에게 인민군 소좌로 오해받아 총살 당하고 시신은 가마니에 싸서 개천에 던져졌다고 하는데, 평생을 연구에만 힘쓰신 분의 최후가 너무 비극적 😭

 

여자 주인공 백소혜의 아버지인 백호원은 독립운동가 김용환 선생님을 모티브로 했다는데, 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생활을 하시고 이후에도 도박에 빠져있는 척 독립자금을 보내시며, 죽을 때 까지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라고 한다.

 

 

4. 당신이 있었기에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늘 잊지 말아야하는 문장, 그리고 작가님이 이 소설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아마 책의 가장 마지막 문장인 이 문장일 것이다.

 

"당신이 있었기에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런 작가님의 마음이 군데군데 묻어있어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었던 작품. 그리고 또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우건과 소혜의 사랑이 너무 예쁘고 설레서 행복하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다.

 

묵혀두고 읽은 것이 결코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다. 다들 읽어보시길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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